하재주 전 원자력연구원 원장 “원자력은 탈정치화가 가장 중요하고 다른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의 수용성이 높아지면 정치도 어쩌지 못 합니다.”
24일 대전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대덕과학포럼에서 ETRI 책임연구원 김성현 박사(이하 김 박사), 이종원 한밭대 교수(이하 이 교수), 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이하 방 교수, 채연석 항우연 원장(이하 채 원장), 하재주 전 원자력연구원 원장(이하 하 원장)이 한 자리에 모여 강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먼저 김 박사가 ‘2022년 AI 기술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박사는 “한국은 잘 아시다시피 미국, 중국에 비해서 알고리즘 전문가 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사람을 키운다는 것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같은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전문 교재로 교육을 합니다. 의무 교육 시간이 한국의 몇 배가 됩니다.” 라고 말하며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방 교수가 ‘바이오 산업 :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방 교수는 노벨상을 위주로 강연했는데 “우리 대덕연구특구도 시작한 지 오십 년입니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노벨상 수상자 평균 연령대를 보시면 70세 정도 됩니다. 장기적으로 연구에 몰두하고 지원을 해 줄 수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이 교수가 ‘국내 10대 신소재 관련 신기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능동형 메타광학소자 기반 인터랙티브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차세대 로직 반도체 소자의 연산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금속 소스, 실리콘/그래핀 복합소재를 이용한 고용량 배터리 음극재 제조 기술 등 나노/첨단 분야 신소재들을 소개했다.
네 번째로 채 원장이 ‘누리호에서 다누리호’를 주제로 강연했다. 채 원장은 “국내에서 액체로켓을 개발해 올 해 누리호로 발사되기까지 약 30년이 걸렸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접근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는 과학기술자로서 이런 우주 발사체 개발에 참여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로 하 원장이 ‘언론에서 본 2022 원자력계 동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하 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탈핵 선언을 했었고 이번 새 정부에서 탈원전 백지화와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 선언했는데 이런 정치적 이슈가 가장 큰 변화입니다.” 라고 하면서, 친원자력 시민단체의 탈원전반대운동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하 원장은 “원자력은 탈정치화가 가장 중요하고 다른 과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현실이 안 그렇지 않습니까. 결국은 국민의 수용성이 높아지면 정치도 어쩌지 못 합니다. 국민 수용성을 높이는 것도 탈정치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2022년 마지막으로 열린 이번 포럼은 특히나 많은 회원들이 찾아와 자리를 빛내주었다. 다음 회는 내년 초 쯤 이번 장소에서 대면 포럼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