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사회 전 분야 혁신기술, 다양한 융합 서비스 주목해야”
167회 대덕과학포럼서 이윤근 ETRI 인공지능연구소장 강연
“앞으로 훨씬 더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이 성장할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기술이 아닌 융합 서비스를 보셔야 합니다.”
이윤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소장(이하 이 소장)은 ‘인공지능기술 동향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27일 대전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67회 대덕과학포럼에서 강연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 기간에 인공지능이 대폭 사용됐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영상 신속 판독, 자가 격리자 모바일 앱 서비스, AI 기반 치료제와 백신 조기 개발, 비대면 무인화 시스템, 온라인 수업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완전한 디지털 사회로,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전환 기술에 달렸다”고 지정했다.
이 소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인공지능 기술 경향을 소개하며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을 강조했다. 초거대 인공지능은 데이터 범위와 능력이 훨씬 확대된 모델이다. 이를테면 알파고의 핵심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인데, 슈퍼컴퓨터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가 초고속 네트워크로 해외 컴퓨팅 센터에서 지원했다.
국내 주도 인공지능 대표로는 ETRI의 ‘엑소브레인’이 있다. 엑소브레인은 장학퀴즈에서 왕중왕 우승자들과 대결하여 압승했다. 국회도서관 법령 질의응답 서비스와 한컴 오피스에서 만날 수 있다. 현재 핵심 기술을 공개해 누구나 사용가능하다.
엑소브레인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셔틀차량이 연구소를 돌고 있으며, 인공지능 외국어 말하기 서비스 ‘펭톡’과 CCTV 인공지능 기술 ‘딥뷰’ 등에도 적용됐다.
이 소장은 인공지능의 물리적 한계를 소개했다. ▲ 학습 능력 부족: 분야별로 대용량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고 분야를 변경하려면 성능이 급격히 하락하는 점,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지속적인 적응의 한계 ▲ 신뢰성의 부족: 인공지능의 안정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방안이 부족 ▲ 활용성 부족: 인간과의 소통을 위한 사회적 능력의 빈약함 등이다. 그는 “이를 극복한 것이 차세대 인공지능이며 투자와 연구가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인공지능의 일자리 위협에 대해 “인공지능이 인간 두뇌 전체 보다는 일부분만을 대체, 보완할 것이기 때문에 사라지는 일자리도 만큼 또 새로운 일자리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소장은 서울대와 KAIST에서 전자통신을 공부했다. LG전자를 거쳐 ETRI에서 음성처리와 자동통역을 연구개발했다. 168회 대덕과학포럼은 ‘2022 과학기술 총평’ 주제로 대면과 온라인 동시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