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학원 초대 책임자가 누군지 아십니까? 씨 없는 수박을 만든 우장춘 박사님입니다. 100년 역사의 연구소입니다.”
6월 20일 열린 179회 대덕과학포럼 연사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하 과학원) 원장은 본 과학원을 이같이 소개했다. 100년 역사를 가진 과학원은 부처와 이름을 변경하며 묵묵히 한국 원예특작 연구개발 역사를 써왔다.
과학원은 우장춘 박사를 초대 책임자로 1906년 권업모범장으로 설립돼 현재까지 한국 원예특작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농촌진흥청의 4대 과학원 중 한 연구소다. 1953년 부산 동래에 중앙원예기술원 개소 후, 현재 전라 완주에 위치한 기관엔 2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기관은 원예작물의 품종 개발, 수확 후 관리, 병해충 방제, 시설원예 자동화 등을 연구한다. 원예작물부와 인삼특작부를 비롯해 사과, 배, 감귤 등의 연구센터는 한국 원예특작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원은 채소 F1종자 생산기술을 확립해 국내 종자 판매액을 2015년 대비 1.3배 증가시켰다. 채소 종자는 전체 종자 판매액의 62.5%를 차지하며, 한국은 세계 종자 시장의 1.4%를 점유한다. 특히, 국화 품종 ‘백마’와 ‘백강’은 일본과 중국 등지로 수출되어 한국 화훼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원은 병해충 예방 및 방제 기술을 개발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평가하며, 이에 대응하는 기술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스마트 농업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첨단 기술의 융합은 원예산업의 혁신을 이끌 주요 전략이다. 과학원은 스마트육종과 스마트팜 등의 첨단 기술을 도입해 원예특작산업의 혁신을 주도한다.
과학원은 미래 농업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병해충 방제에서 화학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생물학적 방제 기술을 개발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연구 중이다. 또한, 스마트 농업의 도입을 확대해 데이터 기반의 농업 경영을 실현한다.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농작물 생육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재배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센서와 IoT 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 협력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국가와의 공동 연구 및 기술 교류를 통해 한국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목적을 갖는다.
과학원은 기후변화 대응과 스마트 농업 도입 등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목표로 한다. 김 원장은 “특작원예 분야는 당시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준이 달라진다며, 대전의 과학기술인들의 다양한 참여와 협력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대전과총 운영위원진은 포럼 후 과학원과의 협력가능한 사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