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과학기술 이슈 이모저모
175회 대덕과학포럼은 11월 23일 올해 과학기술 이슈를 분야별로 나눠 소개했다. 우선 박성민 대덕넷 기자는 대덕특구의 50년 성과를 한 눈에 보일 수 있는 대덕특구 50년 마일스톤을 소개하며, 지난 성과를 이룬 선배 연구원들과 함께 그리자고 제안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 공현철 배재대 드론공학과 교수는 국내외 드론 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드론 산업 규모는 계속 증가세로, 활용 범위도 점차 넓어진다. 드론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공사진 한 장으로 전체 지도를 그리고, 전장에서 드론 폭격이 주 무기로 활용된다.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새로운 드론의 출격장이자, 민간 드론까지 무기화한다. 또한 도심항공인 UAM도 각 국에서 시험비행하며 실제 운행이 가까워질 전망이다.
박정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생명과학분야가 빠르게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유전자 치료제가 코로나 때 등장해 전세계인이 사용해 빠른 임상과 효과를 봤고, 바이오의약품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바탕에는 유전자 편집기술이 있으며, 지난해 사람의 유전자 시퀀스가 오랜 시간을 통해 모두 밝혀졌다. 개인 유전자에 맞춤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해졌고, 인조 생명공학이 효모도 대신할 수준이다. 인간체를 구성하는 미생물군집 연구도 발전했고, 인공지능과 융합하며 새로운 단백질 합성 등 빠른 발전을 보인다. 또한 기후변화와 관련한 생명공학도 주목된다.
엄태인 한밭대 환경과 교수는 국가 탄소중립 100대 기술을 소개했다. 소형원자력, 수소에너지, 친환경 자연냉매, 탄소저감 복합에너지 등이다. 기계 분야서는 현대기아차가 수출에 선전하며 제품혁신과 마케팅을 입증했다. 조선 분야는 HD, 삼성, 한화가 수출을 견인하며 전세계 발주량의 1/3을 맡고 있다. 기계장비와 로봇, 소부장, 전력분야 에너지 기술과 산업도 융합과 친환경이 대세다.
전 충남대 농대 교수인 임용표 (사)친인간농업연구소장은 최근 농산업의 동향과 미래를 선보였다. 현대 농업은 IT와 결합한 스마트 농업이다. 시장 세분화와 식량안보, 농민보전, 친환경에 대응한다. 정책으로는 그린바이오 산업이 있으며, 생명공학기술로 다양한 식량과 품종이 개발된다. 특히 국가적으로 종자산업이 육성되고, 결과적으로 푸드테크가 산업적 귀결이다. 이것은 한 부처가 할 일을 넘어 범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할 일이다.
물리학자면서 색약보정 렌즈를 만드는 유민기 알엠케이 대표는 색약 자녀를 위해 기술창업에 나섰다. 색약자는 100명 당 한명 꼴로 많지만, 관련 제품은 희귀하다. 유 대표는 국내최초로 색약보정 제품‘돌튼’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관련 장애인을 돕는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정책 개선에도 힘을 쓴다.
한편, 내년 대덕과학포럼은 올해보다 더 풍성한 진용을 갖춰 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