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150살 살고, 의사가 필요 없어진다.

“과거 식민지 진출할 때 먼저 종교가 나가 포교를 하고, 장사치가 따라가 돈을 벌었죠? 이제 우리가 헬스케어를 앞세워서 세계 진출할 때입니다. 의료가 먼저 나가 봉사와 진료를 하고, 기업이 따라와 돈을 버는 거죠. 이제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김철준 대전웰니스병원장이 웰니스에 초점을 둔 의료와 기술의 협력을 25일 열린 177회 대덕과학포럼에서 강연했다. 김 원장은 충남대 의과대학을 나왔고, 공중보건의 시절부터 정부연구과제 수행과 지역의료시설을 운영한 의료분야 사업가이기도 하다.

김 원장은 2004년 부여에 폐교를 병원(부여가림병원)으로 개원해 지역민을 돌보면서 고령층 헬스케어에 대한 필요성을 일찍이 깨달았다. 그가 2013년 창립한 대전웰니스병원은 재활치료 전문병원으로 의료시설 불모지인 대전 동구에 위치해 지속적인 시설 추가와 건물 증축을 거듭해왔다. 코로나 때는 코로나 전문병상으로 전면 전환해 공공성을 인정받았고, 해외협력과 벤처투자와 공동연구개발, 지역 포럼 등도 주도해 지역서는 헬스케어 분야 주요 기관으로 거듭났다.

현재는 카이스트와 재활로봇, 원격-비대면 치료, 첨단재생의료시설 인증, 관련 스타트업 운영 등 미래사회를 대비한 의료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 원장은 “대전이 연구소와 연구인력이 밀집돼 헬스케어를 연구하고 실증하기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최근 발전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체계화로 사전 질병진단, 게놈 정보로 분자수준의 대응, 표적치료, 원격치료 등 개인화된 질병 예방과 웰빙을 위한 방법 등이 개선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의료와 공학의 발전적 연계방안으로 인공지능, 계공학, ICT 기술 적용모델을 소개하고, 의료현장의 수요에서 센터, 데이터, AI-로봇에 이르는 비즈니스모델도 제안했다.

현재 인공지능이 의료에 적용되는 사례는 영상인식, 수술, 유전자 분석, 응급상황 감지, 개인 맞춤형 데이터 진단, 약물 연구개발, 의료기록 분석, 수술 시뮬레이션, 환자 분석, 재활 프로그램 형성, 임상 설계 등 다채롭다. 또한 이를 물리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로봇이며, 환자에게 인간과 유사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김 원장은 오랜 기간 의료의 선진화와 사업화를 진행하면서 겪은 고충도 말했다. 의료현장서는 분명한 수요와 실증을 할 수 있으나, 밀도 높은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하기 어렵다며, 대전의 연구소들과 기업이 그 역할을 하길 바랐다. 그래서 더 많은 헬스케어 분야 협력을 위해 규제와 제도 개선, 관련 협업연구의 증진, 더 많은 커뮤니티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재 의료인 증원 문제가 있는데,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더 발달하면 아예 의사가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의사수보다 무병장수할 인류를 목표로 헬스케어분야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춰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